“동포정책과 다문화정책 균형 이뤄야”
[인터뷰] 스티브 송 연구원

   
“재외동포 강국 아일랜드가 다문화교육에 실패한 것을 주목해야 합니다.”

시카고로 9살 때 이민을 간 스티브 송은 하바드에서 교육학을 전공하면서, 아일랜드 다문화교육에 관심을 두었다.

재외동포 1.5세인 그로서는 아일랜드 정책이 다문화교육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모델이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고려대학교 Asiatic Research Institute 연구원인 그는 이곳에 오기 전 아일랜드 더블린 대학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아일랜드는 7,000만명의 재외동포를 둔 국가입니다. 미국 케네디, 클린턴도 아일랜드 후손일 정도로 아일랜드 재외동포들은 모국의 경제와 정치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또 이민자들을 유럽에서 두 번째로 많이 받은 국가이기도 합니다. 지난 20년 동안 유럽에서 이민자들이 가장 많이 증가한 나라이지요. 우연찮게 이 기간 동안 아일랜드의 경제는 급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송 연구원은 ‘아일랜드의 다문화교육은 응급처방(emergency)으로 이뤄져왔고, 이민자들의 힘을 국력에 반영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일랜드 이민문화는 1990년대부터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아일랜드 교육은 이민자들에 대한 교육을 적절히 제공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이민자들이 제대로 사회에서 활동할 공간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는 재외동포정책과 다문화정책 중 어느 하나를 택해야하는 사항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양쪽을 균형 있게 다루고, 다문화 정책을 통해 재외동포정책을 결정해야한다는 게 송 연구원의 설명이다.

시카고한인회에서 1년간 활동하는 등 이민 1.5세로서 한국정체성 교육에도 관심이 큰 그는 현재 동두천에 거주하면서, 혼혈 외국인을 대상으로 문학과 SAT를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