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
다문화가정은 미래 농업의 성장동력… 지원책 마련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베이비 붐 세대(1955~1963년생)의 본격적인 은퇴와 저출산 여파로 2030년에는 우리나라의 생산가능인구(15~64세)중 핵심생산층(25~49세)이 차지하는 비중이 50% 아래로 떨어져 노동시장에 엄청난 충격이 있을 것이라 한다.

특히 농업부문은 더 심각하다. 2020년 농가인구는 228만명 수준으로 대폭 감소예상된다고 한다. 절대적 농업인구 감소와 65세 이상 농가인구의 상대적 증가가 심화되고 있어 한국농업의 미래가 심히 염려되는 상황이다.

그런데 최근 농촌에서는 10쌍 중 4쌍이 국제결혼을 하고 10년 후에는 농촌 청년의 절반이 다문화가정 자녀가 될 것이라고 한다. 공동화 현상으로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농촌에 다문화가정은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 희망적인 것은 열악한 농촌 환경과 낮은 소득 수준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대부분은 농촌 지킴이로서의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다문화가정은 앞으로 농촌을 지키는 주도세력이 되어 우리 농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따라서 농촌의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을 농업정책의 과제로 삼아야 한다. 생명산업으로서 농업이 지속되려면 우리 농촌을 지탱하고 미래 한국농업을 이끌어갈 주역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그 주역이 바로 농촌 이주여성과 다문화가정 자녀다. 미래 한국농업을 이끌어갈 핵심 인력인 이들이 마음껏 영농에 전념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서영식·농협청주교육원 교수
문화일보(2011년 3월 8일)